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PE는 위니아 인수를 위한 전략적투자자(SI)로 광원이엔지를 영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PE는 이번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펀드 1호를 설립한 상태다.
광원이엔지는 2016년 설립된 전자제품 및 냉장고 부품 제조사로, 위니아의 주요 협력업체(1차 벤더)로서 긴밀한 공급망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배경으로 서울PE가 광원이엔지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PE와 광원이엔지의 협력은 위니아의 경영 정상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원이엔지가 위니아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로서 제품 생산과 관련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후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니아는 가정용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 등을 제조, 판매하는 가전업체로, 과거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지속된 경영난으로 2023년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뿐만 아니라 대유위니아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인 위니아전자, 위니아에이드 등도 현재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위니아 매각의 대금은 약 800억원 중반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정관리 중인 위니아의 자산 가치와 브랜드 가치,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금액으로 평가된다.
위니아의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국내 가전시장에서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딤채'로 대표되는 위니아의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회복시키고 발전시킬 것인지가 향후 서울PE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위니아는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상당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나, 그룹 전체의 재무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서울PE와 광원이엔지의 협력이 위니아의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기자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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