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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격화...노조·민주당 "김병주, '신개념 먹튀' 시도" 맹공

노조, "사재 출연은 정치적 압박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 강력 비판

안재후 CP

2025-03-17 15:40:49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를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가 심각해지고 국회의 출석 요구, 국세청 세무조사, 노조 반발 등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조치를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한 "국민 앞에 진정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하듯 출국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국민 여론이 악화하자 소나기는 피하자는 심산으로 이런 발표를 부랴부랴 내놓은 건 아닌지, 고려아연 분쟁 등 이후 진행될 사업에 불똥이라도 튈까 봐 여론 달래기용으로 발표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며 "내일 국회 출석을 요구받은 김 회장이 출석을 회피하고 선심 쓰는 듯한 발표를 한 것은 더욱 문제"라고 꼬집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제공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제공


김병주 회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MBK의 투자가 완료된 개별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김 회장은 이번 주 상하이와 홍콩 출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은 "시기나 방법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고, 소상공인 결제 대금 지원 외에 다른 피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노조와 민주당은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1조원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자본 회수에만 매달려 회사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주장하며, "선제적 기업회생이라는 생소한 개념까지 동원해 자신들이 져야 할 책임을 노동자를 비롯한 수많은 이해관계자에게 떠넘기는 '신개념 먹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속해서 고려아연 등 다른 기업 인수(M&A)를 추진하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노조는 "즉시 모든 기업 M&A 행위를 중단하고 홈플러스 정상화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회생 절차 중에도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MBK의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내일 국회 정무위 현안 질의에 김병주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형사·행정적 책임을 묻고 필요하면 MBK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다시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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