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3.18(화)

한화오션, 2조3천억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안재후 CP

2025-03-17 15:49:58

한화오션, 2조3천억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한화오션(042660)이 대만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으로부터 2조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17일, 대만의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 척당 3881억 원으로, 총 2조3286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2023년 한화오션 매출액(7조4083억 원)의 31.3%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다.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의 초대형 선박으로,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엔진과 함께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한화오션의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동급 컨테이너선 계약 중 척당으로 최대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우선 에버그린은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로,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버그린과 첫 협력 관계를 맺으며 주요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또한 한화그룹에 합류하며 영업력이 강화된 한화오션은 에버그린과의 첫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월 말 기준 클락슨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1만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358척이며, 이 중 한화오션은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72척을 건조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주는 2022년 이후 중국 조선소가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도해 온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기술과 차별화된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최근 국제 정세 변화도 한화오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조선산업에 대한 견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데 더해,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국적을 가진 선박에 대해 항구 이용료 부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항구 접안 시 최대 150만 달러(약 21억 원)를 부과하는 방안이 도입되면, 해운사들은 중국산 선박 확보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규제 강화를 배경으로 LNG 및 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친환경 선박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믿고 발주해 준 선주사에 감사드린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와 에버그린社 장옌이 회장이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대만 현지에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와 에버그린社 장옌이 회장이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pic-High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17.15 ▲6.46
코스닥 744.00 ▲0.49
코스피200 348.73 ▲0.54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2,212,000 ▲392,000
비트코인캐시 489,600 ▲2,000
비트코인골드 5,245 ▼65
이더리움 2,803,000 ▲16,000
이더리움클래식 25,870 ▲150
리플 3,372 ▲20
이오스 722 ▲3
퀀텀 3,202 ▲14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2,227,000 ▲238,000
이더리움 2,804,000 ▲12,000
이더리움클래식 25,890 ▲140
메탈 1,127 ▲8
리스크 837 ▲6
리플 3,375 ▲14
에이다 1,038 ▲2
스팀 198 ▲2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22,250,000 ▲420,000
비트코인캐시 489,900 ▲1,600
비트코인골드 4,010 ▲70
이더리움 2,806,000 ▲15,000
이더리움클래식 25,810 ▲80
리플 3,374 ▲24
퀀텀 3,215 ▼6
이오타 26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