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8년생인 그는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코넬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수석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청와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을 넘나들며 30여 년 넘게 공직에 몸담았고 퇴직 이후에는 사외이사로서 역할을 해오다 이번에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됐다.
신 의장은 금융∙재정 전문가로 한국경제가 고비가 있을 때 마다 소방수 역할을 해냈다. 2002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 재직 당시 무디스와 S&P,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기여했고 2003년 LG카드 사태 수습, 2005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 금융 분야 한국 측 수석대표로 있으면서 개방폭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로 있으면서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켰고 이로 인해 한일, 한중 통화스와프도 맺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금융위원회로 옮겨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마련에 영향을 미쳤다.
2011년 9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됐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국내 경제∙금융계에 한 획을 그은 장관급 경제관료인 것이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한국인 최초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직을 수행했고 2018년까지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로 임명되면서 국제 금융 전문가로 활약했다.
이후 그동안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법무법인 고문으로 활동했고 아시아신탁(현 신한자산신탁), HDC, 롯데손해보험 등에서 사외이사 역할을 수행했다.
금융권과 일반 기업을 넘나들던 때 삼성전자는 그를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이번에 이사회 의장을 맡겼다.
신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한다. 또 의장 권한으로 이사들 사이의 의견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신 의장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서 재무전문성이 요구되는 안건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조언해 왔으며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상생의 해법을 제시하는 등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이사회 의장에 추대됐다"며 "이번 선임으로 삼성전자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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