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경쟁력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인텔리전트 팩토리와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등 핵심 연구개발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그룹 고유의 초격차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철강업계에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명확히 하고 작업장의 위험 요인 제거에 집중하여 조업 현장도 더욱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을 올해는 더욱 속도를 내서 추진하겠다"면서 "내년까지 3년간 총 125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2조6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재배치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으며,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장인화호 2기 라인업 구성 완료
이날 주총에서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장인화호 2기의 라인업이 공식화됐다. 포스코교육재단과 포스코경영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정기섭·김준형 사내이사의 후임으로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대표이사 사장)과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부사장)이 신규 선임됐고, 김기수 사내이사는 재선임됐다.
신임 이주태 사내이사는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평가받으며, 경영기획본부장으로 투자와 경영 계획을 수립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전략과 구조조정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로 분류된다. 그는 주총에서 "미래를 위한 초일류 기업이라는 비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성장효율성과 자본효율성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성래 신임 사내이사는 그룹 내 대표적인 '철강통'으로, 국내외 시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산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선임된 김기수 사내이사는 AI(인공지능) 팩토리, 철강·소재분야에서의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의 R&D 역량 결집 및 신사업 연구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사업 재편과 글로벌 전략 강화
장 회장은 취임 1년 동안 철강과 에너지소재 및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하며 본원경쟁력 제고와 미래소재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했다. 또한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하고 ▷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6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등 혁신 의지를 강화했다.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포스코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준공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 공장 종합 준공을 완료했으며,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광산 공동 투자계약 사례처럼 글로벌 자원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국내외 통상환경·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회장 직속 '글로벌통상정책팀'을 신설해 통상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통상정책팀장은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맡는다.
그룹 회장 3연임 요건 강화
이날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회장 연임 후 재선임 시 주주총회 의결정족수 상향' 안건도 통과됐다. 이전에는 그룹 회장이 3연임을 하려면 최종 후보자가 된 상태에서 주총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됐지만, 정관 변경으로 앞으로는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아야만 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배구조 고도화 개선의 하나로 연임 후 재선임 시 요건에 대해 주주 지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기말 배당금 2500원을 승인받아 2024년 연간 기준 주당 배당금 1만원을 확정했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행주식총수의 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전량 즉시 소각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원화 약세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 기반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포스코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견조한 이익 창출을 반드시 달성하고, 동시에 철강과 에너지소재사업 등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두 가지 목표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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