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텍은 사용후핵연료를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는 특수용기 제작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의 고압용 화공기기 제작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텍은 연간 12-20기의 CASK를 제작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CASK 사업의 협력체 7개사 중 하나로 선정되어 용기 제작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용후핵연료의 누적 수량과 이에 따른 건식 저장용기(CASK)의 수요는 2030년부터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정된 CASK 수량은 고리, 한빛, 한울 원전 각 78기, 총 234기이며, 용기를 복합체로 구성한 모듈 방식은 2030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향후 100년 동안 시장 규모가 54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의 선점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 해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영구 정지한 고리 1호기(경수로형)와 월성 1호기(중수로형)를 시작으로 원전 해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해체 사업은 최소 15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영구정지 전 준비 기간 2년, 안전관리 및 연료 반출에 최소 5년, 제염(오염된 구조물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 및 철거에 최소 6년, 복원 및 종료에 최소 2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원전 해체 시장은 관련 업계에서 유망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원전은 443기이며, 영구 정지된 원전은 194개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원전의 절반 가까이가 영구 정지된 상태임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해체가 예정된 원전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5월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를 시작으로, 향후 한빛 원전, 한울 원전 등에서 원전 해체가 예정되어 있다. 원전 해체와 관련하여 핵폐기물의 보관은기존 원전 수로 내에서 습식 저장 방식으로 처리되어 왔으나, 습식 저장의 공간적 한계와 포화 시점 임박으로 인해 건식 저장 방식인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CP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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