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5일 금감원에서 열린 최근 검사사례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관련 금감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금융위와 금감원이 특별한 다른 의견이 있지 않다. 검사 결과 전반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형식적인 준수에 그치고 미흡한 부분이 많이 나타났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관련 경영실태평가와 우리금융에서 제출한 개선계획 등 정보를 금융위에 전달했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316140] 경영실태평가 결과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며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해 통보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 관련 의견을 금융위에 보고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금융위와 의견을 협의 중이다.
이 수석부원장은 최근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면서 MG손해보험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 계획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MG손해보험은 제3자 인수나 자체 정상화가 어렵고 크게 진전된 상황이 없다"면서 "보험시장의 건전한 경쟁 질서를 유지하고 보험계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 사이 균형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함영주 회장 연임 시 3년 임기를 채울 수 있게 하면서 '셀프 개정'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서는 "금융 관련 법령이나 정부의 지침이 아니라 주주나 회사의 이해관계자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이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가 이해관계자들에게 정확히 제공됐느냐 하는 부분은 관련 절차에 따라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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