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소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결이 다른 인물들을 완성해 나간다. 쉴 틈 없이 수많은 작품을 해오면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고 캐릭터에 문소리만의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그가 그려내는 애순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현실 우리 엄마를 떠오르게 돼 짜증도 났다가, 엄마가 귀엽고 사랑스러워 웃음도 났다가, 미안한 마음에 어느새 눈물까지 흘리게 된다.
특히 문소리는 이번 '폭싹 속았수다' 3막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쓰러진 아이유를 껴안고 비명이 안 나올 정도로 숨넘어갈 듯 소리를 겨우 짜내어 "아가"를 외치며 먹먹함, 아련함, 감정의 폭발까지 담아냈고, 시청자들의 감정을 일렁이게 했다.
딸을 어떻게든 구해내고자 하는 원더우먼 같은 애순의 모습을 통해 문소리는 감정과 상황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문소리는 매번 새로운 얼굴을 끼운 듯 다양한 모습으로 공감과 여운을 동시에 선사한다. 그의 독보적인 감정 열연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면서 안정감을 더한다는 평.
한편, '폭싹 속았수다'의 4막은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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