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2024년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삼고 질적 성장과 혁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기업가치 제고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진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이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을 창출했으며, 해외 실적이 전년 대비 38.1% 증가하면서 글로벌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밸류업 계획을 선제적으로 공시하고 지속적으로 이행한 결과, 전년 대비 4%포인트 개선된 40.2%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 아쉬운 점도 함께 언급했다. 신한금융의 강점이었던 비은행 부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인해 일부 자회사들이 자산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뼈아픈 순간들도 있었다며, 이를 중요한 교훈으로 삼아 신한금융의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일류 신한’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핵심 과제로 ‘밸류업’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세 가지 주요 아젠다를 강조했다. 첫째, ‘스캔들 제로(Zero)’를 목표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윤리적 경영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둘째,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고객 경험 관리 수준을 한층 높이고, 신속하고 간소화된 절차를 통해 고객 만족과 신뢰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혁신과 AI 기술 도입이 신한금융의 미래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진 회장은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신속하게 파악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며, 신한금융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 ‘일류 신한’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신한금융의 이사회 개편도 이뤄졌다.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7명 중 5명이 재선임되었으며, 2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윤재원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되었으며,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내부통제 강화, 고객 중심 경영,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일류 신한’이라는 목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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