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180원의 현금배당 안건도 통과됐다. 보통주 1주당 500원을 지급하는 안건이 주주제안으로 상정됐으나 투표를 통해 사측 안이 통과됐다.
이날 안건으로 진행된 '제1-2호 의안 제71기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은 제1-2-1호 보통주 주당 180원, 우선주 주당 418원을 현금 배당하는 회사 안과 제1-2-2호인(유상증자 전 기준) 보통주 주당 500원, 우선주 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하는 주주제안 중 전자인 회사 안으로 결정됐다.
주주제안을 한 소액 주주는 "180원은 증권사 동종업계 대비 배당 여력 최하"라며 "주당 500원을 제안했는데 회사가 자의적으로 유상증자 전 기준으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주당 500원 주주제안 취지는 주가 하락이 명백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인한 주주 손실에 대한 배려라고 했다.
결국 소수주주의 불만은 지난해 말 있은 유상증자로 이어졌다. 한 주주는 "새로 선임되는 윤석남 씨와 이종실 씨는 주가 하락을 초래한 유상증자에 직접 관여한 분"이라며 "주주 이익에 대한 두 분의 인식이 염려스러원 반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1월 26일 발행주식의 95%에 이르는 30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에 지분 배율대로 배정하여 2천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는 급락했고, 결국 현대차증권은 주당 5380원에 신주를 발행했다. 유상증자 공시 전 현대차증권 주가는 8800원이었다. 신주 발행가는 기존 주가 대비 약 38% 빠진 금액이다.
그러나 사외이사 선임안 또한 사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원안은 양영근 현대차증권 재경사업부장과 윤석남 이녹스첨단소재[272290] 사외이사, 이종실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외이사를 사외이사로, 강장구 카이스트 경영대학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이었다.
현대차증권은 아울러 준법경영강화의 일환으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의무화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승인됐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리테일부문 강화와 IB사업 전략적 재편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책무구조도 도입 등 준법 경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투명 경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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