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마지막 4막을 공개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극을 이끌어온 아이유는 1막부터 4막까지 흡입력 있는 나레이션과 매 순간 캐릭터의 감정을 촘촘하게 그려낸 명품 연기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 4막에서는 금명의 성장과 변화를 더욱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 마지막까지 빛난 아이유의 감정 연기, ‘인생작’ 경신
4막에서는 금명의 인생을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들이 펼쳐지며, 아이유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출산 장면에서는 출산 전 진통부터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까지의 산모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아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에 두려움과 절박함이 담긴 눈빛을 통해 감정을 극대화했고, 온몸이 지쳐가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힘을 내려 애쓰는 모습, 완전히 기력이 소진돼 힘없이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모습까지도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가족을 지키려는 금명의 단단한 면모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병원에서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덤덤한 어조로 "아빠 걱정하지 마~ 겁먹지 마. 나 여기 있어. 나 여기 있을 거야, 알지?"라는 대사를 내뱉으며 든든한 딸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후 아버지 관식의 병에 대해 알게 되자 흔들리는 눈빛과 흐르는 눈물, 떨리는 입술을 통해 깊은 불안과 애써 침착하려는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 진심이 담긴 연기, 완벽한 캐릭터 소화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장면마다 다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진정성을 불어넣었다. 1막부터 4막까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아이유가 이 작품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임했는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눈빛, 호흡, 표정, 말투, 몸짓 하나까지 세심하게 조절하며 ‘애순’과 ‘금명’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단순한 성장 서사가 아닌 두 인간의 깊이 있는 삶을 담아냈다.
같은 캐릭터 안에서도 장면마다 다른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극대화한 아이유의 연기 스펙트럼은 과연 어디까지 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커리어우먼으로서의 당당한 모습,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따뜻함, 여전히 부모에게 투정을 부리는 딸의 모습, 그리고 듬직한 면모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반복되는 나레이션에서도 그녀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한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문이 소리를 낸다”는 동일한 문장도 상황마다 달라지는 감정선과 어조로 깊이를 더해 각각 다른 울림을 주며 더욱 극에 몰입하게 했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배우로서 또 한 번 도약했다. 새로운 도전이었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몰입도 높은 나레이션과 디테일한 연기 변주로 연기적 깊이를 한층 더 확장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이유는 소속사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청년 애순이와 금명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작품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이어 “힘든 때일수록 묵묵히 위로와 응원을 나누는 도동리 사람들처럼, 오래도록 많은 시청자분들의 곁을 지키는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겠습니다. 열렬히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편 아이유는 차기작 ‘21세기 대군 부인’으로 배우로서의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극 중 아이유는 재계 1위 재벌가의 둘째 딸로 태어나 뛰어난 미모와 지성, 강렬한 승부욕까지 모두 갖춘 성희주 역을 맡는다.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아이유가 그려낼 성희주에 기대가 모아진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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