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202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위한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기본급을 정액으로 14만1300원 인상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며, 근로 환경 개선과 복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안건을 포함시켰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정기대의원회의를 통해 이번 요구안을 논의해왔으며, 회의는 금일 11일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임단협 요구안에는 단순한 임금 인상뿐 아니라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 퇴직자 차량 할인 혜택 복원 등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여러 사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은 물가 상승과 생활비 증가를 고려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근로시간 단축과 복지 향상을 통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이번 협상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주 4.5일제 도입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흐름에 발맞춘 것으로, 노동자들의 여가와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정기대의원회의는 기아 노조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자리로, 노조 내부에서도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하며 사측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로 임할 것을 시사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매년 임단협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으며, 올해 역시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된다. 사측은 현재 노조의 요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추후 조율될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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