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2024년 기준 2,000억달러이상의 자동차 및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매년 약 800만대의수입차가 미국에 들어오며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45%를 차지한다. 신한투자증권박광래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관세 정책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해외 이전 및외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공동화(hollowed out)'되고있다"며 "이번 조치는 국내 생산 회귀(reshoring) 및 미국 내 일자리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정책 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관세 정책 시행으로 수입 차량 1대당 평균 6,875달러(약 920만원)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럭셔리 브랜드나 전량 수입 모델의 경우가격은 2만달러(약 2,700만원)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4월 2일(미국 현지 시간) 발표된 국가별 상호 관세가 추가됨에 따라 자동차산업은 여러 분석 기관에서 발표한 예상치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한국 25%, 중국 34%, EU 20%, 일본 24%, 베트남 46%, 인도 26% 등으로 책정됐다.
한국 자동차업계는 이번 관세 정책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차와기아는 2024년 기준 약 77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판매량은 146만대에 달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공장 합산 생산능력은 78만대로, 2024년 현대차는 약 36만대, 기아는 35만대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사실상공장이 최대 생산 능력(Full Capa)으로 가동되고 있어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36만대생산 중 2만2천대는 수출 물량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일부물량을 미국 현지 판매로 대응할 수는 있을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관세 도입 이후 가격 상승을 우려한 미국 소비자들의 '패닉바잉(panic buying)'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3월미국 자동차 판매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현대차그룹은 13%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는 4월 이후부터 수요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실제 나타날 자동차 가격 인상과 단기적인 경기 부진 등은 자동차 수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관세 정책은 미국 내 생산을장려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 증가와 수요 감소라는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생산 설비 확충에 시간이 필요한 자동차산업 특성상, 당분간은 수입차 가격 상승이 자동차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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