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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 View] 강태영 농협은행장, 아쉬운 금융사고 대처법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4-04 15:01:38

NH농협은행 강태영 은행장.
NH농협은행 강태영 은행장.
연이은 금융사고로 농협은행의 내부통제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년간 드러난 금융사고만 해도 천문학적인 손실액을 기록했다. 외부인의 주택담보대출 부당 실행부터 직원의 횡령까지, 농협은행의 내부통제는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농협은행은 지난 3일, 약 205억원에 이르는 과다대출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대출상담사가 주택 감정가를 과다 계상해 약 20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부당하게 실행했다는 내용이다. 사고 기간은 2022년 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무려 1년 넘게 지속됐다. 농협은행은 이 대출상담사를 수사기관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금융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해에는 부당여신거래에 연루된 직원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있었다. 내부 조사 결과, 2020년 6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이어진 부당여신거래를 통해 거래된 금액만 약 117억원. 지인 명의를 도용해 대출을 일으켰던 이 직원은 감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금융사고가 농협은행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금융권 전체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에서도 농협은행의 경우는 심각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실에 농협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확인된 금융사고만 9건, 사고 금액은 433억원을 넘는다. 여기에 9월, 10월 추가로 발생한 금융사고까지 더하면 사고 금액은 약 810억원으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원인으로는 내부통제 시스템 부재, 지배구조 문제, 단기 실적주의 등을 지적한다. 특히 내부통제 시스템의 취약성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강태영 농협은행장도 취임 후 첫 행보로 내부통제 방안을 내놓았다. 강 행장은 그 일환으로 준법감시인력을 122명으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리고, 사고예방과 책무관리 전담 조직 및 특별 모니터링팀을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팀을 10개로 확대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여신업무 절차를 재편해 예외승인, 전산통제미비 등 취약점을 개선하고 불완전 판매 일소를 위해 비예금상품 환매절차도 개선한다고 했다. 지난 3일부터는 책무구조도가 본격 시행됐고, 통제항목을 재평가하는 등 본부의 통제체계도 전면 재설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금융사고는 단순히 감시 인력을 늘리거나 시스템을 고도화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조직 문화와 경영 철학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연이은 금융사고로 농협은행의 신뢰도는 크게 훼손됐다. 금융기관의 생명은 신뢰다. 한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농협은행은 임직원과 고객, 그리고 우리 금융시장을 위해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단순한 미봉책이 아닌, 조직 문화와 체질 자체를 바꾸는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농협은행은 금융시장의 오점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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