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라의 새이름 '미스토홀딩스'.
하나증권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8,614억원(YoY 13%), 영업적자 360억원을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은 휠라 미국에서 발생한 418억원의 영업손실이다.
하나증권 서현정 애널리스트는 "휠라 미국은 작년 11월부터 영업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구조조정 및 보유 재고 소진 비용 등이 발생했다"며 "4분기에만 관련 비용 약 111억원이 인식되면서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휠라 코리아는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고정비 절감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다. 중국 부문(DSF)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고성장하며 이익기여도를 높였고, 아큐시네트(Acushnet) 역시 매출이 15% 신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서현정 애널리스트는 "2025년 휠라 연결 매출은 4조 4,189억원(YoY 4%), 영업이익은 4,882억원(YoY 35%)으로 추산한다"며 "그동안 적자였던 본업에서 이익 턴어라운드가 명확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휠라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2024년 -403억원에서 2025년 453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명 '미스토홀딩스'는 이탈리아어로 '혼합된', '다양함'을 의미한다. 미스토 사업에는 기존 휠라 브랜드 사업 외에 국내 인디브랜드 라이선스 및 브랜드 MD(유통) 부문이 포함된다. 현재 3마(마르디/마뗑킴/마리떼) 중화권 유통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5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하나증권은 "브랜드 유통은 특성상 수익성 개선의 한계와 브랜드 이탈 우려 등이 존재한다"면서도 "단일 브랜드 회사에서 다양한 지역/브랜드/채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브랜드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점은 실적의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시 추세적 주가 모멘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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