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 허윤홍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건설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초 경기도 용인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AI의 적극 활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허 대표를 비롯해 각 사업본부장, 부문장 등 임원 및 차세대 리더 100여 명이 참석했다. 허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이 흐름에 따르거나 앞서 이끄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 협업하는 방식, 그리고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는 핵심 도구"라며 "우리가 가진 고유의 산업 특성과 AI 기술의 연결 고리를 찾아내고 이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수많은 현안을 제쳐두고 AI를 주제로 선택한 배경에는 디지털 기술이 건설업계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위기의식이 있다.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건설업계는 최근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기술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숙련 노동자의 감소로 AI 로봇과 자동화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워크숍에 참여한 시공 담당 임원은 "솔직히 그동안 AI는 건설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기술 트렌드 정도로 생각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워크숍에서 타 업종의 활용 사례를 들으며 AI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하게 됐고, 건설 분야의 적용 필요성과 회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허 대표는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생성형 AI(Gen AI)를 활용한 디지털 내재화를 선포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자이 보이스' 개발, 최신 시공 기준을 검색 한 번으로 알려주는 '자이북' 개발 등 AI를 활용한 현장 디지털화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허 대표는 지난 2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 당시 대담회에 참석하는 등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GS건설의 AI 투자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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