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4.15(화)

[CP’s View]금융상품과 금융인의 관계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4-11 09:15:06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금융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다양한 분야의 금융인들을 만나다 보면 그들의 업무, 특히 취급하는 상품과 그들이 닮은 데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루를 숨 가쁘게 사는 증권사 직원들은 업무만큼 항상 급하다. 식사 시간도 짧고 수저를 놓기 무섭게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시선은 항상 휴대전화에 가 있다. 그리고 늘 분주하다.

은행원들은 그나마 좀 낫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대부분 년(年) 단위 상품이다. 그러다보니 은행원들은 분초를 다투는 증권사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은행원들 중에도 객장 업무를 보는 직원들은 영업직원들보다 여유가 있다.

금융권에서 가장 여유가 있는 이들은 뭐니뭐니 해도 보험사 직원들이다. 보험은 10년, 20년짜리 상품부터 종신보험까지 있다. 생활설계사들을 ‘라이프 플래너(Life Planner)’라고 부르는 이유다.
보험맨들은 삶을 설계하는 사람답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이들이 많다. 알고 지내는 보험맨들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면 그들의 안목을 짐작하게 한다. 그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생은 하나의 선이 아니라, 여러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듯하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무슨 소린지 애매하지만, 이 또한 왠지 있어 보인다.

그중 압권은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문구다.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본 듯한 글을 접하며, 한단학보(邯鄲學步) 고사가 떠올랐다.
중국 전국시대의 일이다. 연나라 소년이 조나라 사내들의 씩씩한 걸음걸이가 부러워 제 고장을 떠나 조나라 한단 땅으로 가서 조나라 사람의 걸음걸이를 배웠더란다. 하지만 1년 넘게 배워도 도저히 따라할 수가 없어서 연나라로 돌아올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돌아가려니 제 걸음걸이가 생각나지 않아 엉엉 울며 엉금엉금 기어서 제 나라로 돌아왔다는 고사다.

무슨 일을 하든 기본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본이 튼튼하면 못 할 일이 없다. 우리네 삶도 지향점이 굳건하면 크게 흔들릴 일이 없다. 독자 뿐 아니라 필자를 위한 말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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