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조업일수 감소로 해양 부문에서 유의미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엔진 납품 물량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상선 부문의 빠른 공정 진행률 덕분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조선·해양 부문 수주목표인 97억5천만달러 중 29억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의 약 30%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양밍해운의 컨테이너선과 탱커 인콰이어리, 하반기 북미 LNG운반선, 그리고 10억달러 규모의 고정식 플랫폼 수주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상선 부문에서는 저마진 카타르 LNGC 물량 비중 확대로 단기적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나, 하반기부터는 인도 물량 증가와 고수익성 호선 비중 확대로 개선이 예상된다. 해양 부문도 Ruya 프로젝트 공정 본격화로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 이상의 안정적인 마진이 기대된다.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상선과 해양 부문의 실적 개선 뿐 아니라 필리핀, 페루, 에콰도르, 모로코 등의 글로벌 함정 사업 수주가 기대된다"며 "최근 헌팅턴 잉걸스와의 MOU를 통한 미국 함정 시장 진출까지 가능해 특수선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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