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대기업 국내외 투자 감소에 따른 배전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나, 환율 상승과 양호한 수주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빅테크 업체들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유의미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5년 기준 PER 15.4배, PBR 2.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LS ELECTRIC의 1분기 매출액을 1조1,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약세가 외형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신규 법인 인수 영향으로 자회사의 성장이 유의미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고마진이었던 배전반 수요 둔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 애널리스트는 "과거 전력 인프라 부문 이익 성장을 이끌었던 배전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 등 다른 주요 제품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배전기기의 제품 수주가 증가하는 모습이며, 2분기부터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보다 북미 판매가격이 훨씬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AD 리스크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상호관세의 경우, 2024년 북미 매출이 1조3천억원으로 상당히 컸던 점에서 영향은 일정 부분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현재 공급자 우위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가격 전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공시됐던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LS ELECTRIC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후속 물량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신규 고객 수요도 새로운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국면을 성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