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단축마라톤 대회 ‘키움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키움런은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원에서 열렸다.
이른 아침부터 옅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출발 전에 함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비로 인한 걱정보다 설렘으로 가득했다.
키움증권 전속 모델 고민시 배우가 힘차게 외치는 “레디 큠”의 구령에 맞춰 10Km 3조, 5Km 1조, 총 4개 조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가이드러너와 함께 10Km 코스를 완주한 시각장애인 이민규씨는 “비가 조금 내렸지만 이내 그쳐 달리기를 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고, 달리면서 느껴지는 꽃 향기도 너무 좋았다”며 “무엇보다 가이드러너와 함께 해 큰 어려움 없이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러닝을 즐긴다는 신정모씨는 “상반기에 단축 마라톤 대회를 못 나가 아쉬웠던 참에 키움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평소에도 키움증권으로 거래하고 있는데 이번 키움런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쌓게 돼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도 참가자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부 행사에서는 밴드 크라잉넛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밤이 깊었네’, ‘룩셈부르크’ 등 신나는 인기곡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고, 마지막 곡인 ‘말달리자’가 끝나자 관객들은 앵콜 요청과 환호로 화답했다.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 구단의 공식 마스코트인 ‘턱돌이’도 이번 행사에 나타나 참가자 및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선사했다. 키움히어로즈는 부스 내 투수 체험존을 마련해 구속을 측정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었다.
국내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키움증권이 메인 후원사로 나서는 만큼, 참가자 대상으로 추첨 등을 통해 총 2000만원 상당의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버크셔해서웨이 classB 등 고액 종목 추첨 번호가 발표될 때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참가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세 계좌 2종(중개형ISA 또는 연금저축)을 신규 개설하면 스포츠 양말과 투자 지원금 1만원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키움런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들의 후원도 잇따랐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맥스를 후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와 생수 ‘아이시스’를 후원했다. 해태제과식품은 에너지바 충전시간을 후원했다.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요헤미티는 시각장애인 러닝 크루 VMK에 요헤미티 제품을 할인가로 제공했다. ㈜두산은 행사 비용 일부를 현금 지원했다. 롯데웰푸드는 컴포트잇츠이너프 베이크드 베이크드 쿠키와 골든츄이바를 후원했다.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닥터피엘은 샤워필터를 포함한 자사 제품을 후원했다. 헬리녹스는 자사 텐트로 홍보 부스를 마련해 참석자에게 캠핑 용품을 후원했다. 미니창고 다락은 자사 공간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인 이동 지원 차량인 ‘서대문 희망차’를 지원했다. 국내 최대 시력교정 및 안질환 전문 ‘하늘안과의원’은 눈 수술비 지원 상품권을 후원했다.
장애인의 날에 맞춰 관련 단체들도 함께 했다.
시각장애인 러닝 크루인 VMK에서 40인의 시각장애인이 가이드러너와 함께 참여했다. 행사 당일 모든 무대 운영은 한국농아인협회 지원을 받아 수어 통역을 제공했다. 참가 신청 페이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 접근성을 고려해 제작했고 모든 문구는 사회적 기업 ‘소소한 소통’의 언어 감수를 받아 성인 발달장애인이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었다. 완주 후 제공되는 기념품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제작한 반다나가 제공됐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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