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컬리의 전략적 제휴, 그후…주가 향방은?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네이버-컬리 전략적 제휴가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네이버와 컬리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컬리는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다.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중 쿠팡에 이어 고객 선호도 2위를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2024년 GMV(거래액)은 3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성장했다.

컬리는 신선식품의 직매입 수익 모델을 고수해왔으며, 직매입 거래액 비중은 90% 이상으로 파악된다. 여전히 영업 적자 상태이나 규모의 경제 효과와 비식품 비중 증가로 손실폭이 개선되고 있다. 2024년에는 EBITDA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는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컬리 멤버십 가입 없이 네이버 멤버십만으로 컬리 상품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 역시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유통 경로와 사용자층을 확대하는 이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이지은 애널리스트는 "컬리의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입점은 단기간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는 아닐 수 있으나, 네이버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군 강화 및 현재 프로모션을 통해 유입되고 있는 트래픽의 lock-in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네이버의 2024년 쇼핑 GMV는 외부 제휴몰을 포함해 약 50조3천억원으로, 컬리와의 제휴로 인한 수치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네이버의 30~50대 여성 트래픽이 활발해지고, 네이버의 기존 식품들이 컬리의 콜드체인 등 물류 인프라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