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4.24(목)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회장 만나러 한국 온다”

내달 10일 총수 10여명 개별 미팅 ∙∙∙ 28년 대권 도전 가능성도

안재후 CP

2025-04-24 14:05:27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회장 만나러 한국 온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한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 예고로 국내 기업들의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뉴 킹메이커'

1977년 12월 31일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트럼프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번째 부인인 체코 출신 모델 이바나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여동생 이바나와 남동생 에릭과 함께 성장했으며, 이복동생 2명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5명의 자녀 중 가장 맏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트럼프 그룹에 합류해 부동산 개발 및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 1월부터는 동생 에릭과 함께 트럼프 그룹의 공동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2016년 대선과 2024년 대선에서 부친의 선거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으며,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새로운 킹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현재 미국 부통령인 J.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였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는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으나, 2기 행정부에서는 막후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툴시 개버드의 국가정보국장 임명,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등 주요 인사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트럼프 주니어는 어떤 면에서 아버지를 닮았다"며 "소셜미디어를 부친에 대한 비판가들을 공격하는 정치적 망치로 사용한다"고 평가했다. 여동생 이방카와 그녀의 남편 제러드 쿠슈너가 다소 온건주의적 성향을 보였던 반면,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 못지않게 강경한 성향을 지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단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정용진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

신세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르면 30일 한국 기업 10여 곳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2015년 국내 한 언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방한에 대해서도 "YJ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데, 이 만남을 주선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였다. 정 회장은 대선 승리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첫 국내 인사였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으며, 트럼프 주니어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신세계그룹]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부인 한지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신세계그룹]


한국 재계와의 네트워크 구축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 단체장들이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미국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는 만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재계의 대미 네트워크 복원에 중요한 가교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 역시 글로벌 재계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트럼프 가문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부친을 이어 2028년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46살의 트럼프 주니어는 2024년 이후, 아버지를 훨씬 뛰어넘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주니어 본인도 아이오와에서 2028년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니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 재계는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와 무역 마찰 해소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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