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가전(HS) 9.6% △TV 및 AV기기(MS) 0.1% △자동차부품(VS) 4.4% △에어컨ㆍ공조(ES) 13.3%로 가전과 에어컨ㆍ공조 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특히 가전 부문의 고수익 구독 사업이 전년 대비 36% 성장하며 수익성 견인에 기여했다. 자동차부품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iM증권 고의영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 대비 0.6배 수준으로, 이는 MC 본부의 만성적자가 시작되었던 2015년, 코로나19의 공포가 컸던 2020년 당시 수준"이라며 "B2B, 구독 가전 중심의 바텀업 개선이 지정학 갈등, 관세 등 탑다운 우려에 묻히는 모습이나, 돌아보면 지금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해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멕시코와 미국 내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멕시코에서는 주로 냉장고와 TV를, 미국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어 관세 충격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필요시 일부 판가 인상을 통한 대응도 고려 중이나,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을 활용해 경쟁사 대비 소비자에 대한 가격 전가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한 실적 변동 가능성과 매크로 요인으로 인한 주가 급락 구간에서는 자산가치 기반 평가가 더 의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