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4조4천억원(9.2% YoY, -4.8% QoQ), 영업이익 3조6천억원(2.1%, 28.8%), 영업이익률 8.2%(자동차 부문 8.3%)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3조5천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부문은 환율 상승(9.3% YoY),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0.8%), 북미 판매량 증가(2.4%)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 지역의 인센티브 확대 및 판매비 증가로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21만2천대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두 4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춘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 전략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차는 관세 대응책으로 6월 2일까지 미국 시장에서 가격 동결 방침을 유지하고, 미국 공장의 부품 현지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 공급하던 투싼을 앨라배마 공장(HMMA)으로 이전하고, HMMA에서 생산하던 캐나다향 물량을 멕시코에서 대응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3월 말 기준으로 완성차 3.1개월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 충격은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재고가 소진되고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5월 말이나 6월에 가서야 그 영향을 더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낮은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