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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 현대차, 1분기 호실적.미국 관세 영향에도 선방

안재후 CP

2025-04-25 13:54:55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2025년 1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각자의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미국발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SK하이닉스, HBM 주도로 7조원 영업이익 달성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157.8%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시장 전망치(6조6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42%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으며, 이는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48%)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8조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나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특히 가격이 높은 HBM3E 12단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SK하이닉스 측은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HBM3E 12단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6세대 HBM 12단 제품도 고객 수요에 맞춰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컨퍼런스콜에서 "HBM의 경우 고객과 1년 전 공급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 수요는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하는 것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HBM3E 12단으로의 전환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고객들은 단기적인 공급 풀인(pull-in) 수요를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PC와 스마트폰 같은 IT 소비재는 당분간 관세 적용이 유예되며 AI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적으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물론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2개 분기 연속 추월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HBM 수요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계획대로 2027년 2분기에 준공할 예정이며, 청주에 짓고 있는 M15X도 올해 4분기 팹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는 AI산업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국가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최대 매출

한편, 현대자동차는 1분기 매출 44조4077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3822억원, 영업이익률은 8.2%로 집계됐으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현대차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친환경차,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었다.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13만7075대, 전기차는 6만4091대가 판매됐다. 또한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기록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1120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전체로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에 그쳤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지난 3월 12일부터 시작된 만큼 아직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지는 않았으나,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이 향후 경영활동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월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예정이어서 위기 요인과 변수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2분기부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시장에 대한 관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객과 협력을 바탕으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부 국가 간 상호 관세 조치가 유예 중이지만, 반도체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현시점에서 관세 정책 방향과 이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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